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약 10년 만에 3%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대출 차주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0%로 전월 대비 0.44%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코픽스가 3%를 넘은 것은 약 10년 만이다.

잔액기준,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9월 잔액기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2.25%에서 2.25%로, 1.79%에서 2.04%로 각각 0.27%p, 0.25%p 올랐다.
 

코픽스 추이. 사진=은행연합회
코픽스 추이. 사진=은행연합회

코픽스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시제 취급한 수신상품 금리 변동치를 반영한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4.65~6.49% 수준에서 5.09%~6.49%까지 오를 전망이다. 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신규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두 번째 빅스텝을 결정하며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 둔 만큼 인상 시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 인상)를 결정하면 한국은행도 한미 금리격차를 줄이기 위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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