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 임금협상이 결렬돼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조정회의 결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앞서 이달 초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는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에 금융노조는 중노위 측에 조정 신청을 내고 재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장시간에 걸친 회의에서 사용자 측은 중노위 공익위원에게 1.4%를 제시했고, 노조 역시 기존 제시안인 6.1%를 고수하면서 다시 한번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여기에 은행 경영진은 노동시간 36시간(4.5일 근무) 단축, 영업점 폐지 금지 등 단협 안건까지 수용 불가 입장을 유지하면서 최종 결렬됐다.
회의 과정에서 노조 측은 “물가는 6% 오르고 은행권 작년 순익은 전년대비 44% 증가했다”며 “임금을 1.4% 올리겠다는 것은 임금을 삭감하겠단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에 공익위원들은 임금과 단협 모두 조정안을 내려 했지만, 사측이 단협 전체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임금 부분에서 노사 간 격차가 커 최종적으로 조정안을 내지 않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노조는 지부대표자회의 및 4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파업을 위한 쟁위행위찬반투표와 전국지역별 결의대회 집회, 총파업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표자회의에서 파업이 결의될 경우 8월 19일 총파업 투표, 8월 하순 서울/수도권 및 지역별 순회 집회, 9월 총파업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 총파업의 경우 과거와 달리 서울 시내 가두행진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