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카드사도 자금조달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2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AA+등급 3년물 카드채 금리는 4.47%를 기록했다.

지난 7일 AA+등급 3년물 카드채 금리는 10년 만에 4%를 넘겼다. 지난 2021년 말 기준 금리는 2.37%로 6개월 만에 2%이상 오른 셈이다.

카드사가 발행하는 채권 비중은 3년물이 가장 높고 1년물이 가장 적은 만큼 당장 만기 도래에 따른 부담은 적은 편이다. 문제는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진다는 점이다.

미국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7월 한국은행 금융퉁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 된 분위기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를 따라잡은 탓이다.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 달러자본이 유출되면서 증시 하락 및 경기 침체를 불러올 우려가 있다.

이에 한은 역시 한 번에 기준금리 0.5%를 올리는 ‘빅스텝’이 선택지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금리가 오르면 카드채 금리 역시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카드사는 수신기능을 하지 못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카드채를 발행한다. 카드채 금리가 오르면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카드사는 뾰족한 수익개선 방안이 없는 만큼 더욱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결제 수수료가 올해 추가로 인하된 데다 카드론이 DSR 규제에 들어가면서 규모를 축소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는 대출에 포함되지 않는 리볼빙에 집중해 왔으나 금융당국은 부실을 우려해 카드사에 마케팅 자제를 권고한 상황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1년물 채권 비중이 가장 낮아 당장 조달에 문제가 있지는 않다”면서도 “장기 CP발행과 ABS 등을 발행해 수익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여전사 유동성 관리강화 방안을 시행해 위험관리 모범규준을 제정하고 주기적으로 여전사의 유동성 위험을 측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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