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환율은 1300원을 넘어 다음해 1590원까지 오른 경험이 있는 만큼 최대 위기 수준에 진입했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23일 원·달러 환율은 1298.9원으로 시작해 현재 1300.7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 때 연중 최고점인 1302.7원을 찍은 뒤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7월 13일 이후 12년 11개월만이다.
금융위기 기간에는 1500원선까지 오른 바 있다. 이번 환율 급등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있다. 미국 연준이 고물가, 고유가를 잡기 위해 0.75% 금리를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강행했다.
내달 열릴 연방준비제도에서도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달러 역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우리나라 금융시장과 산업 현장 역시 타격을 받는다. 달러로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환율이 오를수록 국내 주식을 매도해 환차익을 노린다.
실제 외국인투자자는 올해만 약 19조1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코스피 시장은 시가총액엣거 외국인 보유 비율이 지난 21일 기준 30.77%로 하락했다.
산업 현장도 걱정이 깊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로 147억 달러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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