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 SPC그룹 사장. 사진=SPC그룹 
허진수 SPC그룹 사장. 사진=SPC그룹 

SPC그룹이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해외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SPC그룹 지주사로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브랜드와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올해 캐나다에 첫 매장을 개설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20년 6월 캐나다 법인을 설립했다.

SPC그룹은 올해 안에 영국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작년 말 기준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43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빵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 진출하며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메뉴 중 20%는 현지의 입맛에 맞게 빵을 만들며, 현지 인력을 확보하는 식이다.

SPC그룹은 미국, 프랑스, 동남아뿐 아니라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캐나다에도 현지 시장 상황에 능통한 인재를 등용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해외 진출 국가별 책임자를 대부분 현지인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국가별 책임경영을 통해 해외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 미국 법인장을 지낸 잭 프란시스 모란 부사장은 글로벌사업지원총괄로 발령하는 등 현지 시장에 밝은 인재에 힘을 실어줬다.

파리바게뜨 해외 사업 부문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1977년생인 허 사장은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허 회장처럼 미국 제빵학교(AIB)를 수료했다.

SPC그룹 오너가 3세 허진수 사장은 2005년 파리바게뜨 상무로 SPC그룹에 들어와 2014년 파리크라상 전무와 SPC그룹 글로벌 부문(BU)장, 2015년 SPC그룹 부사장을 거쳐 올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진수 사장은 2014년 파리크라상 글로벌 부문을 맡으면서 해외 시장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해왔다.

허 사장은 그간 미국,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파리바게뜨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3월 중국 SPC톈진공장 준공, 4월 싱가포르 주얼창이 입점 등 사업을 주도했다.

현재 허진수 사장은 미국에서 머물며 해외 사업 확대 전략을 짜는 것으로 전해진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쌓아온 사업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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