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본사 전경.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 본사 전경.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293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수익 개선이 삼성전자 특별배당, 연결 이익으로 이차손익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가치는 1~3분기 누적 1조2378억원으로 전년 동기(9847억원) 대비 25.7% 증가했다.

이는 금리 상승분을 가정 가치에 반영하고 마진율이 높은 건강상품 판매에 집중한 결과다.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전년 동기 1조4682억원 대비 7.2% 감소한 1조363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보장성 상품 비중은 유지되면서도 건강성 상품 판매가 증가해 전체적인 균형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

삼성생명은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연말 신계약가치를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건강상품 비중 역시 지난해 48%에서 올해 6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이러한 신계약가치 수준을 견지하기 위해 유지율 개선 및 사업비 절감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보장성 시장 성장 여력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김기훈 CPC교육파트장은 “고수익 건간상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종신보험 경쟁력을 통해 현재 수준의 MS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타 대형사와 달리 올해 설계사 수를 늘리는 전략을 취했다”며 “판매력을 바탕으로 내년 시장에서 올해 수준의 보장성MS를 견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해율은 2019년 수준인 80% 중반대를 예상했다. 올해 손해율 개선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급이 줄어든 탓인 만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지급 수준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로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에 대해서는 “회계전환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연말에 전환이 이뤄지는 만큼 그때의 금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금융당국은 무소급, 3년 소급, 5년 소급을 인정하고 있는데 연말 금리를 통해 소급 방식과 함께 신지급여력제도(K-ICS) 대응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변액보증 손실 917억에 대해서는 주가 하락 및 금리상승에 따른 적립액 감소라고 답했다. 손익은 수수료 수익 605억, 준비금 증가분 1300억, 파생손실 223억이 반영된 값이다.

다만 코스피가 3000선, 금리 2.25%를 기준으로 했을 때 4분기 819억의 이득을 내 연간 620억 가량의 순익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사업의 경우 2015년 중국은행과 합작 이후 방카슈랑스를 통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사업팀장 박준규 상무는 “올해 9월까지 수익보험료가 2조2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성장했다”며 “비용효율화로 세전이익규모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삼성생명의 9월말 기준 총자산은 336조3000억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RBC 비율은 311%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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