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는 전세계에서 불어닥치는 ESG경영 요구에 적극적으로 화답해야 하는 처지다.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업종 1위로 환경오염 주범이라는 전세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기도 하다. 

현대제철은 전세계 철강사들 중 ESG경영의 리더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업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에서 3년 연속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됨과 동시에 2년 연속 전세계 철강 산업부문에서 Industry Leader(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현대제철은 12년 연속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와 3년 연속 DJSI 코리아지수에도 모두 편입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제철 지속가능경영팀은 ESG를 기업의 단기성과 또는 단순한 평가 대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중장기 방향과 목표를 설계해 실질적인 지속가능성 내재화를 위해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커피박·패각 재활용 등 업 연계형 사회공헌 사업 지속 발굴 방침


현대제철의 ESG 경영활동 중 S(사회공헌) 부문에서 눈에 띄는 활동은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가치있게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작업들은 철강업을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써 매우 가치있게 인정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우리 사회에 커피박의 쓰임새를 널리 알리고, 재자원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사진은 커피박 재활용 캠폐인 이미지.(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우리 사회에 커피박의 쓰임새를 널리 알리고, 재자원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사진은 커피박 재활용 캠폐인 이미지.(현대제철 제공)

대표적 예로 '커피박 재자원화'를 꼽을 수 있다. 현대제철은 2018년부터 환경부, 인천시, 환경재단 등 10개 기관과 함께 버려지는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모아 화분, 연필 등 생활용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커피박은 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뜻하는 말로, 흔히 ‘커피 찌꺼기’로 불린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커피박만 15만 톤에 달하며 해마다 그 양이 늘어나고 있지만,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되고 있다. 

커피박의 쓰임새도 다양하지만, 재활용되지 않는 커피박이 매립되거나 소각되면 메탄 등 엄청난 온실가스가 발생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34배나 높은 온실효과를 일으켜 환경을 오염시킨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커피박을 친환경 제품으로 재자원화 함으로써 폐기물 감축뿐 아니라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커피박 재활용 사업과 관련한 일자리는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에게 제공되어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한다. 

현대제철은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 공모전을 개최하며 여러 아이디어들을 받고 있으며, 캠페인을 열어 많은 이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패각(사진=해양수산부)
패각(사진=해양수산부)

현대제철은 버려지는 굴, 조개 등 껍데기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최근 현대제철은 패각(굴·조개 등 껍데기)을 가공해 만들어진 석회 분말을 소결 공정에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소결 공정은 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고로 투입에 적합한 형태로 만드는 과정을 발한다. 철광석 소결 과정에서 석회석을 첨가하면 고로 공정에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연료비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4년부터 소결 공정에서 패각을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후 조업 테스트를 거쳐 대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9년에는 여수 지역 패각 가공사인 여수바이오와 석회석 대체용 패각 생산 및 재활용환경성평가를 위한 협업을 진행했다.

작년 9월 모사실험을 통해 품질 및 환경에 대한 영향 평가를 마쳤다. 현재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석회석 대체 활용에 대한 재활용 환경성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최종 승인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의 승인을 받으면 국내 최초로 제철소 패각 재활용이 가능해진다.

현대제철은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함으로써 재활용되지 않는 패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석회석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매년 30만 톤이 발생되는 굴 패각 중 일부만 사료나 비료로 활용되고 약 23만 톤이 그대로 버려지면서 현재 약 100만 톤 이상이 방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 패각 재활용 사업 등은 환경 문제 해결 및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현대제철의 대표적 ESG 경영 사례"라며 "향후에도 업을 연계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 실질적 성과를 내는 ESG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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