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ESG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 지속가능경영 전반에 걸쳐 개선과제를 이행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성과를 점검한 결과, (주)효성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사업회사 4곳 모두 ESG에 대해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효성그룹 역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 중이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해 친환경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효성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제품들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섬유, 화학, 소재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가진 효성이기에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효성은 적극적으로 친환경 사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친환경 제품 공급을 통한 사회공헌과 함께 사업성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다. 


효성티엔씨 리젠, 마이판 리젠 패션업계에서 '러브콜'...버려진 페트병과 폐어망 활용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으로 만든 플리츠마마 가방(사진=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으로 만든 플리츠마마 가방(사진=효성티앤씨)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옷들은 생산과정에서 많은 화학제품을 사용하고 분해 과정에서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한다. 완전히 썩기까지는 200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패션업계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 친환경 섬유에 목을 멜 수 밖에 없다. 여기서 효성그룹 계열사가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젠'이 주목받고 있다. 

효성그룹의 섬유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글로벌 1위 업체로 섬유 기술력이 뛰어나다. 지난 2008년 리젠을 만든 것도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의 결과다. 

리젠의 원료는 100% 페트병이다. 버려진 투명 페트병을 세척해 칩 형태로 만든 후 의류용 원사를 뽑아낸다. 운동화에는 500mL 패트병 11개, 가방은 16개, 셔츠는 27개, 롱패딩은 60개의 페트병이 사용된다.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칩은 일반적인 폴리에스터 칩보다 이산화탄소을 절반이나 적게 배출한다. 소각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섬유 '리젠'(regen®)을 카카오프렌즈에 공급한다.(사진=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섬유 '리젠'(regen®)을 카카오프렌즈에 공급한다.(사진=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는 최근 카카오프렌즈의 친환경 제품 라인 '프렌즈 그린라이프' 제품에 리젠을 공급했다.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소재가 국민 플랫폼 카카오와 손잡았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가격이 비싼게 흠이지만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섬유 매출은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제주도의 폐페트병을 섬유로 재탄생시키는 ‘리젠제주’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 초 서울시와 투명 페트병을 분리 수거해 재활용 섬유로 생산하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리젠서울’을 진행하고 있다. 리젠서울로 CGV와 협업해 친환경 인식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5월부터 두 달 동안 CGV 영화관 3개 극장(영등포·여의도·강남)에 리젠서울의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들의 친환경 인식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젠은 패션·의류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마스크·티셔츠·가방 등 소비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와 2018년 첫 협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함께 출시 중이다. 최근 리젠서울을 사용해 제작한 의류를 선보였고 추후 리젠오션으로 만든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6월 플리츠마마와 지분 투자 협약식을 열고 ‘리젠 랩(Lab)’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리젠 랩 프로젝트는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친환경 소재를 플리츠마마 등 패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 패션 상품으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바로 선보이는 시도다.

폴리에스터 '리젠'의 나일론 버전인 ‘마이판 리젠’도 주목받고 있다. 마이판 리젠은 2007년 효성이 세계 최초로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로 주로 의류 제작에 사용된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5월 산광역시, 친환경 소셜벤처기업인 넷스파와 함께 버려진 어망을 분리∙배출 및 수거하고 이를 재활용해 친환경 섬유로 만드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버려진 어망으로 인해 야기되는 해양생태계 오염을 줄이고 해양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효성티앤씨는 올해말까지 해중압설비를 확충해 ‘마이판 리젠오션’을 월 150톤 이상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계열사들도 친환경 제품 개발 '열심'...사회공헌에 사업성까지 두마리 토끼 노린다


효성첨단소재 리사이클링 원사.(사진=효성첨단소재)
효성첨단소재 리사이클링 원사.(사진=효성첨단소재)

다른 계열사들도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한 사회공헌에 열심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카페트, 의류 및 신발 시장에서의 친환경 요구에 대응하고자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고강도 리사이클링 폴리에스터 원사를 개발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기존 석유화학 원료로 제작된 폴리에스터(PET)가 유발할 수 있는 자원고갈, 환경오염 등의 이슈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한 Bio-EG로 생산되는 산업용 BioPET를 활용한 카매트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그 외 생산되는 다양한 폴리에스터 제품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속주행용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이는 레이온 타이어코드는 제조과정에서 황산을 사용하여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 효성첨단소재가 레이온 타이어코드의 대체품으로 개발한 '라이오셀 타이어코드'는 목재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를 원료로 하여 레이온 제조 시 발생하는 이황화탄소, 황화수소 등의 유해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유해물질 발생과 처리로 인한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또 효성첨단소재는 제조공정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 끝에 친환경 Dip Recipe를 개발했다. 공정 내 유해물질 저감을 위해 레조시놀과 포르말린을 사용하지않고, 내피로성 강화를 통해 타이어 수명을 연장하여 폐타이어 발생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효성화학 포케톤.(사진=효성화학)
효성화학 포케톤.(사진=효성화학)

효성화학은 대기오염 물질을 원료로 만드는 친환경 소재인 '포케톤'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포케톤은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만드는 친환경·탄소저감형 고분자 소재다. 효성화학이 2013년 세계 최초 개발해 2016년 8월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녹색 기술 인증을 받았다. 충격성과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 물성이 우수해 건축자재뿐 아니라 식판, 골프티 등 일상 속 생활용품, 레저용 용품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2019년 삼성계기공업과 폴리케톤을 적용한 수도계량기를 개발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2만3000개를 납품했다. 스타트업 EGS, GK상사와 친환경 식판을 만들어 어린이집에 공급하고 포케톤을 활용한 골프티도 제작해 판매했다.

최근 독일 유통업체와 손잡고 포케톤을 유럽에 선보였다. 효성화학은 케이디 페더슨(K.D. Feddersen)과 유럽 내 포케톤 판매에 협력하고 있다.

세계 친환경 섬유시장 규모는 2021년 41조원에서 2025년 7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효성그룹은 이미 이러한 친환경 섬유 시장의 승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 지구환경을 생각해 재활용 제품을 통해 사회공헌도 하고, 사업성까지 노리는 일거양득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업을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 위해 십년 넘게 고민한 결과가 이제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환경과 사회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가장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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