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가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사진=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가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사진=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정부의 일방적 수수료 인하에 국내 카드사 7곳 노동조합이 모인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가 출범했다.

25일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카드사노조협의회에는 신한카드, 우리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BC카드 하나외한카드 등 7개사 노조가 함께했다. 

카드사노조협의회 정종우 의장은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선심성 공약으로 카드수수료 인하를 남발해왔고 그 결과 현재 카드수수료는 1%대까지 떨어졌다”며 “그 부담은 온전히 카드노동자가 짊어진 게 현실”이라며 카드산업 내 일자리 축소로 인한 고통을 토로했다.

이어 “디지털금융 혁신이란 명목으로 빅테크·핀테크 기업에만 기회를 주고 예외를 인정하는 편향적 규제완화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며 “빅테크 사업자는 이미 지불결제시장에서 ‘슈퍼 갑’이며 영세상공인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07년부터 13차례 카드수수료를 인하했다. 현재 카드수수료는 0.8%~2.3% 수준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수익이 카드수수료인 BC카드는 1년 만에 수익이 40% 줄었고 창립 이후 매년 신입 공채를 진행한 하나카드는지난해 처음으로 공채를 취소했다.

간편결제로 떠오르고 있는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는 각각 1.02%~2.39%, 2.2%~3.08%의 결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카드사에 제공하는 수수료 0.8%~1.6%를 제하더라도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혁신이란 이름으로 빅테크 업체에 제재가 없는 상황인데 금융사에 그런 혁신의 기회를 준 적은 있는지 묻고 싶다”며 “카드사 적격비용 산정이 다가왔는데 이젠 뒤로 물러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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