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협금융지주
사진=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의 신바람으로 은행권의 견고한 빅4 체제가 허물어졌다.

농협금융지주는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60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8.4% 증가한 규모다.

농업지원사업비 1115억원을 감안할 경우 실제 벌어들인 수익은 6822억원에 달한다.

농협금융의 실적 상승 배경은 은행, 비은행 할 것 없이 모든 계열사가 고른 성장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0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대출잔액은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269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예수금 규모 역시 같은 기간 3.1% 증가한 278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수익성 지표인 NIM은 3월말 기준 1.70%로 개선되며 앞으로도 수익 증대가 예상된다.

연체율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말 기준 0.39%에서 1년 사이 0.26%로 약 0.13% 낮췄다.

수익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안정적인 리스크관리도 동시에 해낸 셈이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선 NH투자증권이 효자 노릇을 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2253억원 늘어난 2575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순이익이 6배 늘어난 것인데 주식시장 호황기를 제대로 누린 덕분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의 힘입어 그룹 비이자이익은 큰 폭으로 올랐다.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은 59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94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전년동기 1613억원 증가한 538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외환파생손익 또한 전력적 자산운용 및 주식시장 회복 등으로 4824억원 증가하며 크게 개선됐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보는 각각 425억원, 2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대비 큰 폭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 초 손병환 회장이 취임사에서 ‘범농협 수익센터로서 역할에 충실한 농협금융을 만들기 위해 모든 계열사의 균형있는 성장’을 강조한 것처럼 이번 실적은 의미있는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ESG 경영 기반 확충, 농협금융 역할 강화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를 중점 수행해 지속가능한 100년 농협금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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