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신한지주
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신한지주

신한금융지주가 1분기 리딩금융을 거머쥐었다.

신한금융은 1분기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손금 반영을 마치며 상반기에도 순항이 예상된다.

26일 신한지주는 1분기 실적발표에 참석한 김기홍 신한은행 CFO는 "대환 대출 플랫폼 취급 규모가 타사 대비 크다"며 "다만 전체 대출 증가분 중 차지하는 규모는 크지 않아 고객 기반 확보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수준인 1.62% 유지할 전망이다. 1분기 NIM은 1.64%로 직전 분기 대비 2bp 상승했다.

김 CFO는 "대출 유동성 예금이 증가했고 정책성 고금리 적금 상품 만기가 다 돼 마진 개선이 있었다"며 "2분기 대출 경쟁 등을 감안하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에는 전년 수준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CFO는 "하반기 NIM은 기준금리를 비롯한 시장 금리 인하 하락에 따라 변동이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LS·부동산PF 등 리스크 대비 마쳐


홍콩H지수 기초 ELS, 부동산PF 등 리스크도 한시름 덜었다. 김 CFO는 "ELS 전체 판매액이 2.4조원이고 3월 말 홍콩H지수를 반영해 2740억원 정도를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했다"며 "현재 지수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결산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H지수는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CFO는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해 1400억원 정도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부분이 있다"며 "부동산PF와 연결해 기존 책임준공형 자산 신탁 익스포저가 많은 회사는 여러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1분기부터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정된 잔액이 3100억원 정도, 충당금 잔액이 871억원 가량으로 계정 잔액 기준 8% 정도 충당금을 쌓은 것"이라며 "그룹의 전체적 경상 체력을 고려할 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2분기 자산신탁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충당이 필요한 경우 손실 흡수에 대비할 예정이다.

대손비용률(CCR)은 38bp로 전분기보다 10bp 하락했으나 추가 충당금을 제외한 경우 1bp 상승한 30bp다. 천 CFO는 "올해 1분기에 작년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가고 있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건전성은 추가 악화를 조금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건전성 비율이나 대손 비용은 당분간 좀 더 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며 "연간 예상으로는 45bp 내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기 경상체력 1조 5000억 "4분기도 자사주 소각 검토"


신한금융의 3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09%다. 신한금융이 목표하고 있는 CET1 비율은 13%로 초과 부분에는 주주환원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 이하 수준에서는 자사주 소각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천 CFO는 "1차 목표는 주주환원율 40%, 장기적으로는 50% 수준"이라며 "올해 안에 40% 달성 여부는 변수가 많겠으나 주주환원율 우상향을 지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자사주 소각이나 주주환원을 검토한다고 하면 4분기에도 비슷한 선에서 고려할 것"이라며 "분기 경상 체력이 1조5000억원 수준은 된다고 생각하는데 기초 체력과 자본비율 관리 역량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상당한 규모로 자사주 소각을 검토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성적 파죽지세…런던·뉴욕·홍콩 35.4%p 순익 증가


신한금융은 글로벌 손익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1분기 순이익만 2150억원으로 2023년 4분기보다 55.9%p 증가했다.

천 CFO는 "아시다시피 글로벌 사업 영역은 신한이 업력도 길고 조금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손익은 이자이익 쪽에서 상당히 성공했고 충당금 환입도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런던, 뉴욕, 홍콩 등 해외 주요 지역 점포에서만 35.4%의 순익 증가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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