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아워홈이 직원들과 약속을 끝내 어겼다. 인센티브는 갑자기 격려금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이마저도 못받는 직원들이 있어 내부에서 불만이 폭발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1일 사내 공지를 통해 '혁신성장격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원래 지급하기로 했던 인센티브는 사라졌다.

아워홈은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앞선 두 해보다 적은 연봉인상률 대신 최대실적에 기반한 인센티브 지급을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을 한지 5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어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그 가운데 약속한 안센티브가 갑자기 격려금으로 바뀌자 직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여기에 전 직원 지급이 아닌 업무평가에 따라 격려금조차 받지 못하는 인원이 발생했다.

아워홈은 이번 격려금을 'MBO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평가 등급은 S, A, B, C, D 등 총 5개로 구분되는데 이 중 C,D 등급은 격려금 지급에서 제외됐다.

앞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구지은 부회장이 돈이 아까워 S·A 고평가 성과자 수를 줄이라는 지시를 했다"는 뒷말이 돌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 줄인 수도 많다고 더 줄이라고 해 전사에 S등급이 8명 뿐"이라는 얘기까지 돌았다.

한 직원은 "구지은 부회장이 작년 연봉인상 대신 올해부터는 인센티브를 준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사내공지를 통해 분명 인센티브라고 공지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직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실망과 분노를 토해내고 있다.

발표가 있던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차라리 1월에 안준다고 확실히 말하지', '격려금 받고 이직 예정', '24년 계획도 XX같이 높아서 24년도 인센도 없을 예정', '망해가는 느그홈' 등 게시글이 폭주했다. 가장 많이 보이는 글은 '부고', '애도', '아워홈 사망' 등이다.

한편 아워홈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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