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우 풀무원 창업주. 사진=풀무원
남승우 풀무원 창업주. 사진=풀무원

풀무원의 재무 안정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파악됐지만 남승우 창업주는 꾸준한 배당 수익을 챙겨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풀무원의 부채비율은 2018년 기준 173%에서 지난해 325.8%까지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8년 기준 1.77% 이후 최대 2.1%를 기록해 경쟁사인 CJ, 동원, 오뚜기, 대상이 기록한 4~7%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풀무원의 부채총계는 2018년 7713억원에서 지난해 1조6502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아울러 이자 비용도 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6%(48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2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했다. 그 가운데 2022년 이자비용은 485억원으로 당시 영업이익 263억원보다 컸다.

부채비율 증가라는 위험 신호 앞에서 진행한 배당 정책에도 의문부호가 달렸다. 풀무원은 지난 5년간 1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513억원이 넘는 배당을 실시했다.

2022년에는 3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배당금 지급은 오히려 2배 넘게 뛰었다. 2021년에는 배당금으로 52억원을 지급했지만 2022년 184억원을 지급했고, 지난해에도 166억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풀무원 최대주주인 남승우 창업주는 57%의 지분 속에서 홀로 약 274억원의 배당을 챙겼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