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3월 말부터 연속 오르며 0.6% 선을 넘어섰다.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 여파가 겹치며 연체 채권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4%로 전월(0.57%) 대비 0.07%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13%p 오른 수치다. 올해 들어 연체율은 3월 0.53%, 4월 0.57%로 꾸준히 오르다가 5월 들어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신규 연체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신규 연체율도 0.14%로 한 달 전보다 0.02%p 상승했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보다 0.09%p 뛰었다. 대기업은 0.15%, 중소기업은 0.95%로 모두 상승했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은 1.03%로 1%를 넘었고, 개인사업자 대출도 0.82%까지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보다 0.04%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32%, 기타 신용대출 등은 0.94%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 폭이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확대됐다”며 “취약 부문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채무조정과 손실흡수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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