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전경. 사진=뉴스저널리즘
금감원 전경. 사진=뉴스저널리즘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며 금융시장의 신용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부문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르며 연체 리스크가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8%로 전월(0.53%)보다 5bp 상승했다. 전년 동월(0.51%) 대비로는 7bp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3조2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8000억원 늘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과 전년 동월(각 0.13%)보다 1b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0.61%) 대비 7b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10%로 5bp 올랐으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84%로 같은 폭의 상승을 보였다. 특히 중소법인(0.90%)과 개인사업자(0.76%)의 연체율은 전월보다 각각 8bp, 6bp 상승하며 중소기업 대출 부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29%로 변동이 없었으나,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9%로 5bp 상승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금감원은 “향후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연체·부실채권의 상각 및 매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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