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업대출과 가계신용대출 부문이 오름세를 주도한 가운데 금감원은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7%로 전월말(0.52%)보다 0.05%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0.47%) 대비로는 0.10%p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0.60%)보다 0.07%p 올랐다. 세부적으로 중소기업대출이 0.82%로 전월 대비 0.08%p 상승했고, 개인사업자대출도 0.72%로 0.06%p 올랐다. 반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4%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0.41%)보다 0.02%p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은 0.29%로 전월(0.30%)보다 0.01%p 하락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은 0.86%로 0.08%p 상승했다.

7월 중 신규연체율은 0.11%로 전월과 같았으며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했다. 다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1조6000억원으로 전월(5조7000억원)보다 4조1000억원 감소해 전체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경기 회복 지연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은행별 손실흡수능력 유지와 충당금 확충,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