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중순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방향을 집중 논의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노태문 DX 부문장 직무대행과 전영현 DS 부문장이 각각 주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직접 참석하지 않고, 회의 이후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DX 부문은 17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 18일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 19일 전사 회의 순으로 열릴 예정이다.

각 회의에서는 상반기 실적을 공유하고, 지역별 하반기 신제품 출시 계획과 판매 확대 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열리는 이번 전략회의에서 제품별 판매 확대 방안과 함께 고환율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리스크 관리 전략도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고물가 등 복합적인 경제 여건 속에서 수요 위축이 이어지는 만큼 시장별 맞춤형 마케팅과 수익성 방어 전략이 병행될 전망이다.

18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회의도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준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 등 주요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한 전략 수립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조직 문화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통상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지정학적 변수에도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들도 이달 중 전략회의를 통해 하반기 사업 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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