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마그룹 오너 2세인 윤상현·윤여원 남매 간 경영 갈등에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지주사 콜마홀딩스는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고수하며 강경하게 맞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고 밝혔다.
앞서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가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허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남매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졌다.
윤 회장은 "윤 부회장이 가족경영에 대한 철학과 기존에 합의된 경영승계 구조에 이견을 표한 것"이라며 "창업주로서 그룹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콜마홀딩스는 입장문을 통해 "회장님의 말씀은 경영 부진을 겪고 있는 윤여원 사장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러나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콜마비앤에이치의 참담한 실적 부진 속에서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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