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12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1%(937억원)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현금배당총액 1조원 고정 및 분기별 균등배당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25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룹 이사회는 주당 906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으며,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상반기 내 조기 완료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기로 결정했다.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배당가능 주식수가 감소해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된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는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한다.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자산 증대 전략으로 1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년 동기 대비 34bp 증가한 13.23%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시 CET1 비율을 13.13%로 발표했지만, 구조적 외화포지션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시장리스크를 RWA 산출에서 제외할 수 있는 점을 소급 적용해 2024년 말 CET1비율이 13.22%로 상향 수정됐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이 비율을 목표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2조2728억원과 수수료이익 5216억원을 합한 2조7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09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69%를 기록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수출입 고객 확대를 통한 외환수수료 증가, 운용리스와 퇴직연금 등의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해외 사용금액 증대에 따른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7%(88억원) 개선됐다.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특별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일반관리비는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년 동기 대비 18bp 개선됐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2bp 증가한 0.72%, BIS비율 추정치는 40bp 증가한 15.68%를 각각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분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29%로 경영 계획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고, 부실채권(NPL)커버리지비율은 115.2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0%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7.8%(1497억원) 증가한 9929억원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하나증권이 753억원, 하나카드 546억원, 하나캐피탈 315억원, 하나자산신탁 176억원, 하나생명 121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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