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4% 가까이 급감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등록 ABS 발행액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 감소했다.
주요 감소 요인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축소와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발행 급감이다. 주금공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종료로 MBS 발행이 5조9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55% 줄었다.
여전사 역시 카드채권·할부금융채권 기초 ABS 발행이 4조2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78.7% 감소했다. 여전채 금리 하락 등 채권시장 발행 여건 개선으로 여전사의 유동화를 통한 자금조달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부실채권(NPL) 기초 ABS 발행도 축소됐다.
금융회사의 1분기 ABS 발행액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줄었다. 카드채권·할부금융채권 등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2조원으로 64.4% 감소했다. 전체 등록 ABS 잔액은 3월 말 기준 25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반면, 일반기업의 ABS 발행은 오히려 늘었다. 공공지원 민간 임대와 재건축 사업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초 ABS 발행이 확대되면서 일반기업의 ABS 발행 규모는 2조6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PF 기초 ABS는 1조5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주택 재건축·업무복합시설 개발 사업 등의 유동화로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