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을 둘러싼 2년여 간의 경영권 분쟁이 DB손해보험의 대규모 지분 인수로 마무리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 17일 다올투자증권 지분 9.73%인 592만3990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수했다. 이번에 DB손해보험이 인수한 주식은 기존 2대 주주였던 김기수 전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의 보유분이다. 이로써 김 전 대표의 지분율은 14.34%에서 4.62%로 줄었고, DB손해보험이 새로운 2대주주로 올라섰다.

DB손해보험은 이번 인수 목적을 '일반투자'로 명시했다. 

앞서 다올투자증권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23년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이후 김 전 대표 측이 집중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면서 2대주주에 오른 뒤 본격화됐다. 이후 김 전 대표는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바꾸고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등 경영 참여 행보를 이어왔다. 

반면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김 전 대표의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되고 올해 주주총회에선 주주제안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번 대규모 지분 매각으로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