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B손해보험
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최근의 실적 감소에도 높은 수준의 지급여력(K-ICS)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신정부의 펫보험 공약에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아직은 시차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투자손익은 증가했지만 보험 손익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28.5% 감소한 4027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손익은 19.8% 증가한 24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험손익 감소 원인은 장기·자동차·일반 보험 손익 규모 축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익은 51.4% 감소한 458억원을 기록했다. 요율이 인하되며 대당경과보험료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손해율도 전년 대비 2.9%p 상승한 81.1%로 적자 수준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손익분기점을 80%로 간주한다.

일반보험의 경우 미국 LA 산불 여파로 손해율이 10.1%p 상승하며 370억원 규모로 손해가 발생했다.

다만 최근 DB손해보험의 실적 하락의 원인 기저효과와 자연 재해 등의 일시적이라는 분석과 함께 추가적인 하락 전망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DB손해보험의 K-ICS 비율은 경과조치 이후 204.7%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새로운 감독 기준으로 지목된 기본자본 K-ICS 비율도 74.4%로 금융 당국 권고치로 전망되는 50%를 상회한다.

같은 기간 동안 보험서비스마진(CSM) 잔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은 금리하락에 대한 대비책으로 K-ICS비율의 최소 방어 수준을 200%로 설정하고 관리 중이며, 신규 먹거리인 펫보험 플랫폼 구축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DB손해보험은 펫보험 시장에 진출한 일부 손해보험사 중 하나로 펫보험 TF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물림사고시 발생하는 벌금형을 실손 보장하는 위험담보에 대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해당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전 공약으로 표준진료비 도입 정책을 내걸었던 만큼 저변 확장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펫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7%로 저조한 상황이다. 진료비가 동물병원마다 기준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보험료가 높게 책정돼 있고 지급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만약 표준진료비가 도입된다면 소비자들이 예상 진료비를 명확하게 알 수 있어 보험 가입률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해당 공약의 실행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에도 표준진료비 관련 논의는 있었지만 수의사 단체의 반대 등으로 매번 구체화되지 않았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해당 공약에 관해 협의된 사항이나 실무적인 진행 상황이 아직 없어 관련 시점이 확실해져야 시장 전망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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