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인물의 삶을 관련 유물과 함께 조명한 연구서 '고종, 순종, 그리고 황실 여성들'과 '궁궐지'(宮闕志)를 한글로 번역한 국역서 '국역 궁궐지-헌종 연간: 경복궁·창덕궁'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왕실·황실유물 연구총서 제2책 '고종, 순종, 그리고 황실 여성들'은 2022년 발간된 '이화문'(李花紋)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연구 성과물이다.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를 거친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고종과 순종 황제, 그리고 그들의 황후와 후궁의 삶을 시대적 흐름 속에서 관련 유물과 함께 조명한다.
이번 책은 고종과 순종, 황실 여성들의 공적·의례적 존재로서의 삶과 개인의 모습을 다양한 유물과 자료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담아냈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유물을 중심으로 의궤 등 문헌사료, 회화, 사진, 어보와 어책, 현판, 복식, 공예 등 총 370여건의 도판과 해설을 수록하고 있으며, 각 인물별 주요 사건을 정리했다.
또 고종과 순종 인물사에 대한 논고와 시기별·주체별로 촬영·제작된 왕실·황실의 사진들을 분류한 논고 2편을 수록했다.

고문헌국역총서 제13-1책 '국역 궁궐지-헌종 연간: 경복궁·창덕궁'은 2023년 발간된 '국역 궁궐지-숙종·고종 연간'에 이어 헌종 연간(1834~1849)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궁궐지'를 한글로 번역한 책이다.
헌종 연간 '궁궐지'는 숙종 연간에 처음 편찬된 '궁궐지'를 보완해 19세기 초반까지 궁궐에 나타난 여러 변화상을 기록했다. 조선 후기 궁궐의 모습을 가장 상세히 전하는 자료로 평가돼 1950년대와 1990년대에도 번역서가 발간됐다.
이번에는 총 5책으로 구성된 '궁궐지' 중 경복궁과 창덕궁을 다룬 1·2책의 번역서를 먼저 공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원문의 오류를 바로잡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본(本)을 대조하고 관련 자료를 확인했다"며 "더 풍부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기존 연구 성과를 반영한 주석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3·4·5책(창경궁·경희궁·경성 편)은 올해 말 제13-2책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책자는 국공립 도서관과 연구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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