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용연사 금강계단 방염포 설치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달성 용연사 금강계단 방염포 설치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2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산불 관련 국가유산 피해 사례는 총 18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15건에서 3건이 늘었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산불 피해 국가유산은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인 용담사 무량전 부소건물 1채와 금정암 화엄강당과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인 '의성 관덕동 석조보살좌상'이다. 

용담사는 신라 문무왕 때 처음 창건됐고 임진왜란 때 불타 소실됐으나, 조선 선조 때 중건됐다. '의성 관덕동 석조보살좌상'은 8세기 신라 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조각 솜씨가 뛰어나 신라시대 불상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산불 관련 국가유산 피해 세부 현황으로는 △보물 2건(의선 고운사 연수전·가운루) △명승 3건(백운산 칠족령·안동 만휴정 원림·안동 백운정 및 개호송 숲 일원) △천연기념물 3건(울주 목도 상록수림·안동 구리 측백나무숲·영양 답곡리 만지송)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청송 송소 고택·서벽고택·사남고택) 등 국가지정 문화유산이 11건이다.

또 △유형문화유산 2건(청송 만세루·의성 관덕동 석조보살좌상) △기념물 1건(하동 두양리 은행나무) △문화유산자료 4건(하동 두방재·운화리성지·용담사 무량전·용담사 금정앙 화엄강당) 등 시도지정 문화유산 7건도 산불 관련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은 사찰이나 종가가 소장해 온 유물 23건(1566점)을 옮긴 상태다. 또 국가유산 현장에 750여명을 투입해 드론을 활용한 예찰과 긴급조치를 실시 중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산불 위험으로부터 국가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 살수, 방염포 설치, 방화선 구축, 유물 긴급 이송 등 긴급조치 지속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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