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기획전시 '한글, 마음을 적다'를 공동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글로 표현한 가족 사랑을 주제로 양 기관의 주요 소장품을 공개하며, 충청남도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7월 6일까지 열린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품으로는 덕온공주가 한글 자료인 '자경전기'와 정조의 한글 편지 14점 등이 수록된 보물 '정조어필한글편지첩'이 소개된다. 순원왕후가 막내딸 덕온공주의 제사에 보낸 음식의 목록을 적은 '망전단자', '순원왕후가 사위 윤의선에게 보낸 편지' 등의 자료도 선보인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소장품으로는 어머니와 아들의 글씨가 함께 남아 있는 '선비유언', 가족 간 주고받은 한글 편지 여러 점과 한글 편지 서식을 정리한 '언간독' 등이 전시된다. '선비유언'(1855)은 19세기 성리학자인 임헌회(1811~1876)의 모친이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에 아들에게 남긴 한글 유언문이다.
한편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비롯해 총 7개 유관기관에서 순회 전시를 개최·운영하고 있다. 근대 한글의 변화상을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재해석한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가 김포와 부산을 순회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이 가득한 기획전시 '어린이 나라'가 공주와 구미를, 지역 고유의 언어문화를 소개하는 기획전시 '사투리는 못 참지!'가 강릉과 제주를 각각 순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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