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GI서울보증보험
사진=SGI서울보증보험

SGI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섰다. 최근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강조하며 여러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았지만 예금보험공사의 지분규모가 지배적인 것은 한계로 분석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SGI서울보증보험은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주환원정책 등 회사의 투자 포인트와 중장기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SGI서울보증보험은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93.85%) 중 전체 발행주식의 10%(698만2160주)를 구주 매출할 계획이다. 1주당 희망공모가는 2만6000원~3만1800원으로, 2023년 당시 공모가 밴드(3만9500~5만1800원) 대비 30% 가량 가격을 낮췄다.

다만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주식 수가 압도적인 만큼 시장에 풀리는 주식 수는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SGI서울보증보험의 소유구조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3276만4000주(93.85%), 생명보험사가 152만주(4.35%), 손해보험사가 62만7000주(1.80%)를 보유하고 있다.

계획대로 IPO 성료 후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을 구주 매출하더라도 보유지분이 80% 이상이고 일반 주주들은 10~20%대의 지분을 갖게 돼 일반주주와 대주주간 점유율이나 영향력 차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SGI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IPO 일정 이후 10% 중반대의 지분이 시장에 풀리면 일반 주주들이 해당 물량을 갖게 될 예정"이라며 "예금보험공사의 이익이라기보다는 SGI서울보증보험의 대금 상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주의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최소배당금 제도를 도입하고 배당 성향 50% 유지, 분기 배당 도입 등 주주환원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