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GI서울보증보험
사진=SGI서울보증보험

SGI서울보증보험이 2거래일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에 힘입어 투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GI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4일 상장한 뒤 공모가 대비 23.08% 오른 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째인 전날은 전일 대비 300원(0.94%) 오른 3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GI서울보증보험의 상장은 지난 2023년 업황 악화로 무산된 경력이 있다. 또 지난 5~6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9.01대 1로, 흥행 실패라는 평가와 함께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SGI서울보증보험이 발표했던 고배당 주주환원정책을 높게 평가하며 투심이 쏠렸다. SGI서울보증보험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 향후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수익률이 44% 수준이다.

다만 최근 SGI서울보증보험의 실적이 전년 대비 절반 이하인 만큼 주주환원을 위한 자본 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SGI서울보증보험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648억원에서 1305억원으로 50.7% 줄었다. 이는 국내 손해보험사 11개사의 평균 순이익(6811억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SGI서울보증보험의 실적 향후 전망을 두고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증보험 사고 발생의 경기민감도가 높아 고금리 등 경기 불확실성 확대가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23년 당시 실적 감소의 영향으로 SGI서울보증보험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무산됐다.

SGI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현재 자본 확충보다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실적 개선을 위해 상품별로 순익을 분석 중이며 구상 추심 역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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