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2024년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사업보고서를 충실히 작성하도록 중점 점검 사항을 발표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대상으로 제출되는 사업보고서를 대상으로 한 중점 점검 사항을 사전 예고했다. 이번 점검은 특히 자기주식 보유 현황과 소수주주권 관련 내용을 강화해 주주 가치 제고, 투자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감원은 재무 사항 13개 항목과 비재무 사항 3개 항목을 선정해 기업들이 더 정확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재무 사항에선 재무 공시의 정확성, 내부통제 운영의 적절성, 회계감사인의 독립성·적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먼저 요약 재무 정보, 재무제표 수정 사유, 대손충당금 설정 현황, 재고 자산 현황, 수주 계약 현황 등 재무 공시의 적정성을 면밀히 검토한다.
내부통제도 엄격히 살핀다.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보고서, 효과성 평가 결과·감사 의견, 운영 조직 등 내부통제 관련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회계 감사와 관련해서는 회계감사 의견, 핵심 감사 사항, 감사 보수 및 시간, 내부 감사 기구와 감사인 간 논의 내용, 전기/당기 재무제표 불일치, 회계 감사인 변경 등을 점검한다.
비재무 사항으로는 주주·기업 가치 제고, 불공정 거래 예방,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공시 내용이 충실한지 살필 방침이다.
자기주식 보고서, 자기주식 보유 현황과 목적 등을 제대로 공시했는지 점검한다. 그러면서 소수주주권 행사 내역, 주주 제안 정보, 주주총회 주요 논의 내용을 공시에 정확하게 기재했는가도 따져 본다.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단일 판매·공급 계약 체결 이후 진행 상황, 대금 미수령 사유, 향후 추진 계획 공시 여부 등을 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오는 5월 중 2024년 사업보고서에 중점 점검을 실시하고 미흡한 사항은 회사에 개별 통보해 자진 정정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중요사항의 부실 기재가 심각하거나 반복되는 회사는 점검 결과를 재무제표 심사 대상 선정에 참고할 계획이다. 공시 서류 심사도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점검 결과를 공시설명회, 협회 등이 주관하는 연수 등에 전파하는 등 사업보고서 작성 역량 제고와 부실기재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