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사상자가 크게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잦은 엔진결함 등이 발생했다는 글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번 참사 이전부터 제주항공의 정비 환경 등이 열악했다고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제주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월 블라인드에 '제주항공 타지 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 A씨는 "요즘 툭하면 엔진 결함이다.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며 "사장 하나 잘못 데려와서 정비, 운항, 재무 모두 개판 됐다"라고 적었다. 이어 "요즘 다들 다른 항공사로 탈출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A씨는 무안공항 사고 이후에는 "사고가 너무 늦게 난게 아닐까 싶을 정도"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비행기 정비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다.
제주항공 직원으로 추정되는 또다른 글쓴이 B씨는 "나 정비사인데 타지마라"며 "오늘만 (비행기) 4대가 퍼졌고 타고 싶으면 유서라도 한장 써놓거나 카메라 켜놓고 찍으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제주항공의 정비 환경이 열악하고 기체 결함이 잦았다는 글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9시7분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여객기 사고는 무안공항에서 국제선 정기편 운항을 시작한 지 21일만에 발생했다.
조류 충돌로 랜딩기어가 미작동한 여객기는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부족한 활주로 길이에 공항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락한 여객기는 지난 27일 승객들이 탑승하던 중 시동 꺼짐 현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 응답을 통해 "사고 이후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현장·본사 대응을 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 기관의 조사가 있어야 해 따로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지분 50.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앞서 장 회장과 AK홀딩스 측은 그룹 공개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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