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유통업계가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에 동참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11시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앞 신세계스퀘어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가 이 날 오전 논의 끝에 취소됐다.

행사는 중구청 주관으로 당초 신세계는 초대형 사이니지인 신세계스퀘어를 이번 축제 중심이 되는 메인 스크린으로 제공할 예정이었다. 행사의 진행을 맡은 KBS는 국가애도기간인 만큼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 개최를  주최측과 협의해 전면 취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에 동참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애도 조명을 점등하는 것에 대해서는 따로 예고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카운트다운 행사 대신, 이 날부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를 담아 국가애도기간에 타워 모든 외관 조명을 소등하고 상부 랜턴부에 백색 조명을 점등하기로 했다. 애도 조명은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켜질 예정이다. 

롯데월드 역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에 동참하기 위해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모든 퍼레이드를 비롯한 스테이지·길거리 공연, 불꽃놀이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31일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카운트다운 행사 'Happy New Year Electric Party'(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도 취소했다. 

이 밖에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도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자 오는 31일 계획한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