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문화연구소 '2024 올해의 출판만화' 선정 도서. 사진=한국만화가협회
만화문화연구소 '2024 올해의 출판만화' 선정 도서. 사진=한국만화가협회

한국만화가협회 부설 만화문화연구소는 2024 올해의 출판만화로 '믿을 수 없는 영화관'과 '대만의 소년'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의 출판만화 출판상은 '대만의 소년'을 펴낸 마르코폴로 출판사가, 작가상은 '믿을 수 없는 영화관'의 황벼리 작가가 받았다.

'대만의 소년'은 일본 식민 시대, 백색 테러, 계엄령 해제, 민주주의 도래 등 대만 근현대사를 출판인 차이쿤린의 삶을 통해 그려낸 그래픽 노블이다.

이재민 한국만화문화연구소 소장은 "1949년부터 1987년에 이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계엄령을 거친 나라 대만의 과거와 현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며 "이 작품을 통해 만화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평했다.

황벼리 작가가 그린 '믿을 수 없는 영화관'은 '다른 세계'가 있다고 믿으며 그곳으로 가기 위해 수없이 몸을 내던지는 파수꾼 풀잎과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관객 이소, 사람들이 떠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풀잎의 애인 무섭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황벼리의 세계'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며,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황벼리의 세계에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의 출판만화 시상식은 1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작가상'을 수상한 황 작가에게는 상금 100만원을 수여하고, '출판상'을 받은 '대만의 소년'을 100만원 상당 구입해 필요한 곳에 무료로 기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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