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만의 귀환을 알린 영화 '히트맨'이 더욱 강력해진 웃음과 액션으로 돌아온다. 2025년 새해 첫 웃음을 예고한 '히트맨 2'가 전작과 같은 날짜인 1월 22일 개봉한다.
2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히트맨 2'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최원섭 감독, 배우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김성오가 참석했으며 박경림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히트맨 2'는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웹툰 작가 준(권상우)이 자신의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벌어지며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1편에서 암살 요원이었던 준이 이번에는 '암살 요인'이 돼 특유의 코믹스럽고 능청맞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원섭 감독은 "1편보다 액션과 미술의 스케일이 커졌으며, 실사 장면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스케일이 훨씬 커진 점이 1편과 차별점"이라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 설명에 따르면 이번 '히트맨 2'는 코미디와 액션을 중점으로 두되 코미디와 액션의 비중은 51대 49로, 코미디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여기에 글로벌한 악당들의 내한이 펼쳐지며 도심에서 벌어지는 테러가 새로운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권상우는 "예전에 촬영했던 작품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코미디라는 작품을 되게 좋아한 것 같다"며 "주성치, 재키 찬(성룡) 감성의 영화를 좋아하는데 히트맨에 그런 요소들이 많이 들어있기에 현장이 편하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런 장르의 영화를 만났을 때 발휘할 수 있도록 꾸준히 운동하고 관리하는 것 같다"며 "히트맨은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작품에 대한 애정은 액션 연기에서도 드러난다. 특히 권상우는 이번 작품에서 톰 크루즈를 의식한 달리기 장면을 선보인다. 그는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처럼 제작비와 세팅이 많진 않지만, 톰 크루즈보다 더 빠르게 뛰어보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달렸다"고 강조했다.

황우슬혜가 연기하는 미나는 이번 편에서 미술관 큐레이터로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더욱 당찬 캐릭터로 돌아온다. 황우슬혜는 "남편(준)이 돈을 벌기 시작하고, 미나의 직업이 큐레이터로 바뀌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나아졌다"며 "2편에서는 욕도 시원스럽게 많이 하면서 캐릭터가 좀 더 과격해졌다"고 설명했다.
미나의 과격한 성향은 권상우와 연기하는 부부 케미에도 반영된다. 황우슬혜는 "이번에는 진짜 사랑하는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과격해졌다"며 "오빠가 (영화 촬영 동안) 저한테 정말 많이 맞았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액션 연기로 맞은 것보다 황우슬혜에게 맞은 게 더 많았던 것 같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새롭게 합류한 김성오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 유명 미술품 컬렉터 '피에르 장' 역을 맡아 반전 있는 빌런을 선보인다. 그는 "새롭게 합류된 인물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히트맨'을 재미있게 봤던 사람으로서 부담이 됐다"며 "더 재미있게 만들어보자는 욕심과 함께 부담이 공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성오는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액션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과거에 액션 연기를 많이 하다 보니 어깨가 많이 안 좋아 조심스럽게 감독님을 찾아가 오른쪽 어깨에 총을 맞은 캐릭터 설정으로 바꾸는 것을 부탁했다"며 "예비로 총을 맞은 신을 찍어놨으나 무사히 그 장면을 안 쓰고 액션을 소화했다"고 현장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코미디 연기에서는 이이경의 활약이 눈에 띈다. 최원섭 감독은 이이경에게 "이 캐릭터의 톤과 웃음소리는 다른 데서 하지 말라"고 약속할 정도로 독보적인 캐릭터성을 인정했다.

또 정준호와 이이경의 애드립은 영화의 큰 재미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황우슬혜는 "이이경과 정준호의 애드립이 너무 심해 무슨 말을 하지 못할 정도"라며 "그것만 봐도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최원섭 감독은 "애드립을 너무 많이 해 촬영 시간이 없을 정도였다"며 "아마 새해 영화 중 '히트맨'이 애드립이 가장 많은 영화가 아닐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유로운 현장 분위기 속에서 배우들은 한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어냈다. 권상우는 "히트맨 2편으로 돌아오기까지는 배우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쉽지 않다"며 "정준호 선배가 가진 우리 영화에 대한 열정과 마음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으며, 이이경, 황우슬혜, 김성오가 영화의 중심을 잘 잡아줬기에 길지 않은 제작 기간 효율적으로 알차게 잘 촬영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히트맨 2'는 2025년 1월 22일 개봉한다. 이는 1편이 개봉했던 2020년 1월 22일로부터 정확히 5년 만이다. 정준호는 "중간에 코로나를 겪으면서 영화 제작이 많이 안 돼 잠깐 꿈꿨다 온 것 같다"며 "하지만 영화를 보면 이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도 엿보였다. 최원섭 감독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보면 10배 정도 더 재밌는 영화"라며 "4년 전 배우들에게 대표작을 바꿔드리기로 약속했었는데 이번 '히트맨 2'로 대표작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황우슬혜는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시기이기도 해 관객들이 한 번이라도 웃을 수 있도록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히트맨 1편'보다 2편이 훨씬 더 재미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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