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윤'(박정민)과 '영주'(지수)가 이별한 날, 좀비 바이러스로 세상이 무너졌다. 사방에서 쏟아져나오는 좀비 떼 사이에서도 두 사람은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를 향해 달려간다.
'좀비'와 '로맨스 코미디'를 결합해 남다른 좀비물을 자랑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의 제작발표회가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박정민, 지수와 윤성현 감독이 참석했으며 박경림이 사회를 맡았다.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과 곰신 '영주'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77층 건물 옥상에 갇힌 재윤이 아래로 내려가고, 도심 한복판의 영주가 그를 향해 달려가는 구조다.
윤 감독은 "두 사람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구조다 보니 수직과 수평으로 방향을 설정하면 더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뉴토피아'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배우들은 저마다의 이유를 전했다. 특히 박정민은 '파수꾼', '사냥의 시간' 등을 연출한 윤성현 감독과 인연이 남달랐다.
그는 "'파수꾼'으로 데뷔해 15년간 감독님을 마음속 가장 감사한 분으로 생각해 왔다"며 "'사냥의 시간' 촬영 때 감독님이 코미디 영화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어떤 작품일지 궁금했는데, 마침 '뉴토피아'를 제안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지수는 "좀비물을 많이 봤는데, 대본에서 좀비뿐 아니라 알록달록한 사건들이 많이 나타나 처음 보는 형태의 좀비 드라마가 탄생할 것 같았다"며 "영주라는 캐릭터가 선택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드러냈다.

윤 감독의 배우 선택에 대한 확신도 남달랐다.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때 주인공들이 가진 특징들이 굉장히 좋았고 신선했다"면서 "재윤이라는 캐릭터를 보자마자 박정민이 떠올랐고, 그를 상상하며 캐릭터를 발전해 나갔다"고 밝혔다.
지수에 대해서는 "영주라는 인물은 매력적이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지점으로 나아가는 캐릭터"라며 "그 근간에는 유머러스함과 엉뚱함이 있어야 완벽하게 표현될 수 있는데 이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지수를 떠올렸다"고 캐스팅 이유를 내비쳤다.
'뉴토피아'는 기존의 좀비물과 다른 방향을 추구한다. 윤 감독은 "2000년대 이후 좀비물이 빠르고 공포스러운 형태로 변모한 것 같다"며 "유행이 변하듯이 1970~1980년대식 전통적 좀비물의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요소들이 오히려 현재에는 새롭고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전부터 좀비물을 굉장히 좋아했고, '파수꾼' 이후에도 계속 좀비물을 기획했던 시기도 있었다"며 "좀비물이 많이 나온 만큼 '뉴토피아'에서는 새로운 시선과 느낌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이런 방향성은 전기톱, 스프레이 등 독특한 소품 선택에서도 드러난다. 윤 감독은 "대본에 쓰여 있던 것도 있고, 좀비물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실제로 좀비가 출몰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상상했다"며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설정과 작가님이 작성한 대본이 '뉴토피아'에 섞인 것 같다"고 전했다.
소품뿐만 아니라 음악에서도 차별성을 더할 전망이다. 처음에는 일렉트로닉 음악을 메인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작품의 발랄함을 위해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음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윤 감독은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 애니메이션 음악이 더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화같이 볼 수 있는 음악이 들어가도록 음악 감독과 상의하면서 작품이 가진 발랄함과 신선한 요소들을 더 잘 받쳐주는 형태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뉴토피아'는 제목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윤 감독은 "재윤과 영주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군대, 취업, 결혼 등의 고민이 재난 상황에서는 무의미해지는 아이러니가 생긴다"며 "재난 상황이 크게는 불행이지만 현실적인 고민이 다른 영역으로 가는 것이 작은 희망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사 대표님에게 처음 제목을 제안받았을 때는 이해가 안 됐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잘 맞았다"며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기에 어울리는 제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뉴토피아'는 로맨스와 좀비, 유머와 과감한 비주얼 등 얼핏 어우러지기 힘들어 보이는 요소들을 하나로 녹여낸다. 윤 감독은 "모든 재료가 하나씩 봤을 때 굉장히 뚜렷한 색깔을 가진 요소들인데, 모아졌을 때 특별한 에너지가 있다"며 "어우러지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이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새로운 시도로 가득한 '뉴토피아'는 총 8부작으로 2월 7일 오후 8시 전 세계 240여개국에서 공개된다.
- 중국 쇼핑몰 또 '오징어게임2' 불법굿즈 판매…서경덕 "이젠 그만해야"
- "차량 내부서 K콘텐츠 즐긴다"… 'FAST 플랫폼' 모빌리티로
- 영화는 '덤'…달라진 '멀티플렉스' 풍경
- "가족·친구·연인과 보면 10배 재미"…'히트맨 2', 더 큰 웃음으로 돌아오다
- OTT 이용률 89.3%…국민 10명 중 9명이 시청
- OTT 앱 사용률 1위 넷플릭스…단독 사용자 비율도 가장 높아
- KT&G 상상마당, 광복 80주년 기념 사진전 '언제나 누리봄' 개최
- 추상표현주의 대표 작가 한자리에…노원구 '뉴욕의 거장들' 전시
- 영화 한 편에 1만5천원…관객이 찾는 영화는
- 쿠팡, 오는 2월 2일까지 '이달의 할인추천' 프로모션 진행
- 봉준호 신작 '미키 17' 2월 28일 개봉…로버트 패틴슨 20일 내한
- 쿠팡, 동계 시즌 맞이 전국 13곳 스키장 이용권 등 할인 판매
- 애니메이션 영화 '퇴마록' 2월 21일 개봉 확정
- 문체부-드라마제작사협회, 방송영상인재교육원 상반기 교육생 모집
- 픽코마, 2024년 일본 앱 소비자 지출 1위
- '가족계획', 유럽 '시리즈 마니아 페스티벌' 경쟁 부문 초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