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한강이 과거 언급한 악동뮤지션의 노래가 재차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발표된 악동뮤지션의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지난 10일부터 일간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직전 39위이던 이 노래는 지난 11일 자 차트에서 12계단 뛴 27위를 차지했다.
한강 작가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초고를 쓴 뒤 이 노래를 인상 깊게 들었다고 말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입소문을 탄 것으로 해석된다.
3년 전 유튜브 '문학동네' 채널에 출연한 한강 작가는 "초고 작성을 마치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며 "'아는 노래고 유명한 노래지' 하고 듣는데 마지막 부분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한강은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대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바다가 다 마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막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눈물이 흘렀던 기억이 있다"고 돌아봤다.
영상이 화제를 모은 뒤 멜론 곡 소개 페이지에는 한강과 노벨상을 언급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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