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 로고. 사진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로고. 사진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7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8월 광복절 당일 일본 배경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KBS 1TV에 행정지도인 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7일 밝혔다.

KBS는 지난 8월 15일 'KBS 중계석' 방송에서 일본을 배경으로 한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했다. '나비부인'은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자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해당 작품은 극 중 주인공 남녀의 결혼식 장면에서 미국 국가와 함께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된다.

이날 방통심의위는 지난 8월 7일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는 다른 일반인의 CCTV 영상을 해당 사고 관련 영상인 것처럼 반복해 보여주는 등의 오보를 낸 JTBC의 'JTBC 뉴스룸'에 대해서도 법정 제제인 주의를 최종 의결했다.

이와 함께 언론사 신뢰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전체 질문지를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고지하지 않은 MBC의 'MBC 뉴스데스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론조사 결과 소개 과정에서 조사기관과 조사일시, 전체 질문지 확인 홈페이지 고지 등을 하지 않은 MBC의 '2시 뉴스 외전'도 권고를 조치했다.

MBC는 지난 6월 MBC A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평가 여론조사 결과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여론조사 소개 시 조사 의뢰 기관, 조사 기관, 조사 일시와 전체 질문지 등 확인처를 고지하지 않은 점도 함께 권고 조치됐다.

KBS 1AM의 '주진우 라이브'도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 관련 공론조사 결과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여론조사 결과 소개 과정에서 전체 질문지 확인처, 조사 의뢰자 등을 고지하지 않아 권고 조치를 받았다.

방통심의위의 심의 결정은 행정지도 수준인 의견제시·권고와 법정 제제 수준인 주의, 경고, 관계자 징계,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과징금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주의 조치는 법정 제제에 속하는 영역으로, 중징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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