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의 무보증사채(AA+)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최초 목표로 했던 3000억원 모집에 2조원 이상이 몰렸고, 최근 발행된 증권채 중 유일하게 언더발행에도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30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2900억원 수요가 몰리면서 5000억원 증액 발행이 확정됐다. 3년물은 2600억원, 5년물은 2400억원이 발행된다.
특히 최근 발행된 증권채 중 7월 발행된 신한투자증권 회사채에 이어 언더발행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증권의 3년물 발행금리는 민평대비 -11bp, 5년물은 -1bp로 결정됐다. 3년물은 3.333%, 5년물은 3.398%로 조달 비용을 낮췄다.
최근 증권채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서 연휴 전까지 수요가 몰렸다. 증권사들도 회사채 발행을 서둘렀다. 지난달 3000억원 조달에 나선 KB증권은 5000억원으로 증액에 성공했지만 2년물은 10bp, 3년물은 6bp 가산돼 오버발행됐다. 키움증권도 증액에는 성공했으나 2년물은 9bp, 3년물은 5bp 가산됐다.
시장에서는 삼성증권이 올해 상반기 우수한 수익성을 거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탄탄한 리테일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위탁매매 실적이 개선되고 IB수익도 전년대비 증가하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연간 실적 기대감도 키웠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리테일부문 최상위권의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증시거래대금 및 신용공여금 증가 효과를 향유할 것"이라며 "자산관리부문 견조한 수익창출력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