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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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해외주식 예탁자산과 거래대금이 매 분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잔고도 지속 성장하는 등 '리테일 명가'의 저력이 나타난다. 

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주식 수수료가 856억원으로 14.5% 줄어든 반면, 해외주식 수수료는 508억원으로 21.2% 늘었다. 

순수탁수수료는 국내 시장 거래대금과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1363억원으로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거래에서 약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주식 예탁자산과 거래대금은 매분기 성장하고 있다. 3분기 기준 예탁자산 규모는 2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보다 7조8000억원이 늘었다. 거래대금은 25조원까지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연금잔고 증가세도 주목할 만 하다. 올해 3분기 퇴직연금(DC·DB·IRP) 잔고는 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이 늘었다. 개인연금 또한 1조9000억원이 증가한 5조원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잔고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삼성증권이 보유한 리테일 금융상품 예탁자산은 76조6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 13.0%, 전분기 대비로도 3.2% 증가한 규모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실물이전과 관련해 긍정적인 시그널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리테일 성장은 삼성증권의 활발한 영업활동과 이벤트가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경험이 없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100달러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3분기에는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들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면서 7월 한달간 해외주식 규모가 2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퇴직연금은 10월 실물이전을 앞두고 적극적인 이벤트를 펼쳤다. DC 계좌 신규 개설, IRP 연금이전 사전예약을 통해 커피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에 자금을 쌓아두고 운용방법을 선정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디폴트옵션 지정을 유도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연금 가입자 관리에 힘을 쏟은 것도 주효했다. 삼성증권은 연금센터에 프라이빗뱅커(PB) 경력 10년 이상의 숙련된 인력을 배치해 전문화된 연금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연금센터 PB들은 투자 성향에 따른 연금 운용 방법, 디폴트옵션과 같은 연금 제도, 연금 수령 등 전문화된 컨설팅을 제공한다.

해외주식 이벤트와 퇴직연금 관련 이벤트는 4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튼튼한 리테일 영역을 기반으로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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