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기업들의 주식 발행이 크게 줄어든 반면 차환을 위한 회사채 발행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발행 역시 증가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과 회사채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모두 크게 위축돼 전월 대비 71% 감소한 1111억원에 그쳤다.
9월 주식 발행 중 IPO는 4건으로 약 618억원 규모다. 전월 대비 73.7% 감소했다. 건수와 건당 규모가 모두 전월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는 2건으로 전월대비 66.8% 하락했다. 대기업 유상증자가 없는 상황에 중소기업 유상증자 규모도 감소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반면 회사채는 일반회사채·금융채·ABS 모두 증가했다. 전체 규모는 전월 대비 11조 8172억원 증가한 31조5354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반회사채의 경우 34건이 9월 중에 발행됐으며 전월대비 119% 증가한 3조710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차환을 위해 발행됐다. 운영자금 용도의 발행 비중이 하락하고 시설 자금 용도는 전월에 이어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국의 금리 인하 등으로 위험 회피 성향이 완화되면서 신용등급 A등급 이하 비우량물의 발행 비중이 확대됐다.
만기를 살펴보면 5년 초과 장기채와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의 발행 비중이 상승하고, 단기채 발행은 없었다.
금융채 발행은 총 303건으로 전월대비 59% 증가한 26조7643억원이다. 금융지주채, 은행채, 기타금융채가 전부 증가했다.
ABS는 총 115건으로 규모는 1조7001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가 보유한 자산은 전월대비 2461억원 증가헀으나 일반기업은 전월대비 80.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도 112조 5189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6833억원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CP 잔액은 201조 7472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8조2648억원 증가했다.
단기사채는 전월대비 2조 6966억원 늘어난 81조1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액은 68조 8008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2조6440억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