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언론사 CNN과 지역방송 WSB-TV는 현지시각 3일 미 연방법원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가 미국 유명 가수·작곡가 아이작 헤이즈의 곡을 무단 사용한 것에 대해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선거 운동 중 아이작 헤이즈(Isaac Hayes, 1942~2008)의 곡 'Hold On, I'm Coming'을 사용했으나, 헤이즈의 유족이 해당 곡을 무단으로 사용한 트럼프를 향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음악 사용 중단 긴급 가처분 명령을 제기했다.

해당 음악은 1966년 헤이즈와 데이비드 포터(David Porter,1941~)가 공동 작사·작곡하고 팝 듀오 샘앤드데이브(Sam&Dave)가 불렀다. 헤이즈의 유족은 트럼프 측이 지난 수년간 각종 행사에서 해당 노래를 무단으로 100회 넘게 틀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캠프는 헤이즈의 유족 외에도 비욘세, 셀린 디옹, 푸 파이터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아바(ABBA) 등 각국 유명 팝스타들의 음악을 허락 없이 행사장에서 틀거나 홍보 영상에 삽입해 항의를 잇달아 받았다.

판결 이후, 헤이즈의 아들인 헤이즈 3세는 "판사의 결정에 매우 감사한다"며 "이번 일이 도널드 트럼프나 다른 정치 단체에 의해 자신의 음악이 쓰이는 것을 원치 않는 아티스트들이 앞으로 나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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