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전경. 사진=동양생명
동양생명 전경. 사진=동양생명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동시 인수를 결정한 가운데,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우리금융지주 측이 대주주 적격 심사까지 고용 승계 관련 입장을 안 밝힌다면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8일 이사회를 통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지분은 동양생명 75.34%(1조2840억원)·ABL생명 100%(2654억원)로 총 인수가액 1조5493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동양생명·ABL생명 노조 측은 해당 인수를 두고 고용 승계를 확실히 할 것을 우리금융지주에 요구하고 있다. 앞서 양 사 노조는 동양생명·ABL생명 매각 공동대책위원회와 지난 7월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동양생명·ABL생명 제대로 된 매각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양생명·ABL생명 매각 공동대책위원회는 사무금융서비스노조의 지원 하에 결성됐다.

이들은 우리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인수 완료 후 양 사 직원들의 고용관계 유지 △인수 완료 전까지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과 각종 합의서에 대한 사용자 지위 승계 △인수 완료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자회사 분리·특정 부문의 외주화 등 없이 독립적인 경영 보장 △인수 완료 이후 양 사 합병 시 이에 따른 인적·물적 구조개편에 대해 노조와 교섭 및 합의 등을 요구했다.

이날 우리금융지주의 인수 결의 직후 사무금융서비스노조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 심사까지 고용 승계 관련 교섭이 없을 경우 추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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