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생명과 ABL생명 노동조합이 인수자로 떠오른 우리금융그룹에 고용승계 반영을 촉구했다. 노동조합은 당분간 매각 과정을 주시하면서 고용 승계가 위협받을 경우 본격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양생명·ABL생명 매각 공동대책위원회(동양·ABL 매각대책위)와 동양생명 노조, ABL생명 노조는 지난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동양생명·ABL생명 제대로 된 매각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동양생명·ABL생명의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은 우리금융지주와 동양생명·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내용의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하고 있다.
다자보험그룹은 동양생명 지분 75.4%·ABL생명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동양생명·ABL생명 매각 공동대책위원회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의 지원 하에 결성됐다. 이들은 우리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인수 완료 후 양 사 직원들의 고용관계 유지 △인수 완료 전까지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과 각종 합의서에 대한 사용자 지위 승계 △인수 완료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자회사 분리·특정 부문의 외주화 등 없이 독립적인 경영 보장 △인수 완료 이후 양 사 합병 시 이에 따른 인적·물적 구조개편에 대해 노조와 교섭 및 합의 등을 요구했다.
동양생명·ABL생명 노동조합 측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고 당분간 매각 진행 상황을 주시할 예정이다. 매각 과정에서 양사의 고용 승계가 어려울 경우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우리금융지주에 밝혔고 인수 과정에서 고용 승계가 위협받을 경우 대주주 적격성 심사 때 금융위원회 측에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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