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전경
MG손해보험 전경

MG손해보험의 본입찰 일정이 하루 남은 가운데 매물로 나온 타 보험사 대비 매각가가 낮아 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리스크에도 매각 진행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지만 JC파트너스의 매각 중단 신청이 변수로 이어질 수도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19일 MG손해보험의 세 번째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 인수자는 국내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다.

업계에서는 MG손해보험의 인수가격이 낮아 타 보험사들 대비 입찰 성공률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최근 본입찰에 실패한 롯데손해보험(2조~3조원)이나 인수 일정이 진행 중인 동양생명·ABL생명(2조원대 중반)에 비해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인수 가격이 저렴하다.

MG손해보험의 실적 리스크로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6000억~8000억원의 자금 수혈이 더 필요하지만 인수가격은 타 보험사 대비 저렴하다.

MG손해보험은 2022년 4월 금융위원회에 의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후 매각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MG손해보험의 최대주주 JC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에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 패소한 이후 지난해 9월 항소했다.

MG손해보험의 실적 역시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1분기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경과조치 후 기준 52.1%로 전년 동기(82.6%) 대비 30.5%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업법상 유지해야되는 지급여력비율(100% 이상)보다 낮다.

K-ICS는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재정적 능력 및 건전성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다.

MG손해보험의 실적 리스크가 이번 본입찰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입찰 일정에서 자금 수혈이 있으면 유동성 및 지급여력비율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해보험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인수 회사 측에서 K-ICS 비율을 맞춰 사들이기 때문에 건전성 리스크는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만일 JC파트너스가 소송에 승리해 본입찰과 최종입찰 일정 사이에 매각에 대한 중단 가처분을 내릴 경우 매각 건이 취소될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JC파트너스가 최종입찰 이후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에 승리할 경우 손해배상을 해야겠지만, 본입찰과 최종입찰 일정 사이 소송에 승리할 경우 매각 일정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예비입찰 일정을 마친 사모펀드사들에도 사전 공지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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