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재단장을 거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외부 전경. 사진 = 국가유산청 
2018년 재단장을 거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외부 전경. 사진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8일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역사적 중요성이나 예술적 가치에 의해 평가되는 미국 국가사적지로 등재 예고됐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외교부 등 관계 부처 협의 하에 워싱턴 DC 당국에 주미공사관 미 국가사적지 등재를 신청했다. 워싱턴 DC 역사보존위원회는 등재 신청서를 검토했으며, 공사관이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8일 최종 평가했다.

공사관은 1877년 건립 이후 1888년 대한제국 공관원들이 미국에 파견돼, 1905년 11월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이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길 때까지 16년 동안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사용됐다. 이후 일본이 강제 매입한 뒤 1910년 미국인에게 매도했으며, 2012년 국가유산청이 매입해 총 5년 동안 자료조사 및 복원, 재단장 공사를 거쳐 2018년 역사전시관으로 개관했다.

역사보존회는 공사관이 미국 내 소수민족 구성원과 관련된 독특한 역사적 공간으로서, 해석 및 보존의 측면에서 모두 탁월한 가치가 있고, 건물의 원형을 보존한 채로 전시공간을 단장해 역사적 공간으로 재현한 점을 특히 높이 평가했다.

공사관은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이 오는 22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9월 중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최종 등재가 결정되면 세금 감면 혜택과 함께 조건에 따라 보호·보돈 관련 미국유산보호기금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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