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의 도예 작품 '큰 새와 검은 얼굴'. 사진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파블로 피카소의 도예 작품 '큰 새와 검은 얼굴'. 사진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오는 16일부터 9월 29일까지 광주 동구 ACC 복합전시 4관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피카소 도예' 전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전시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이어 두 번째 순회 전시로, 수도권에 집중된 우수한 콘텐츠를 보다 많은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21년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의 도자 작품 112점 중 107점을 선보인다. 

피카소는 입체주의 선구자이자 현대미술의 천재 화가로 불리며,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도예, 무대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은 예술가다. 전시는 피카소의 생애와 화풍의 변화를 그의 도자 작품에 집중해 분석하고 피카소 도예가 현대 도예에 미친 영향과 미술사적 의의를 살핀다. 

피카소의 작품 세계는 1901년부터 1904년까지의 '청색시대', 1904년부터 1906년의 '장밋빛 시대'를 거쳐 1907년부터 1916년까지 본인만의 독특한 화풍을 보여주는 입체주의를 선도했다. 이어 그는 1946년 프랑스 남부 발로리스의 도자 연례전 방문 당시 도자의 조형성에 크게 매료돼 약 3000여 점의 도자 작품을 제작했다. 

피카소는 도자 자체를 캔버스로 여기고 자유롭게 변형하며 작품을 제작했으며, 그의 새로운 시도는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생산됐던 도자가 독자적인 예술 장르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ACC는 전시 내 피카소의 도예 작품 107점 외에도 피카소가 직접 스케치한 포스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ACC는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쉬운 글 해설을 비롯해, 전시 관람 후 주어진 질문을 서로 대화하며 전시를 되짚을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관람 환경 등도 도입했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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