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일산동구 일산호수공원에 마련된 선인장다육공원 전경. 사진 = 고양특례시 
고양 일산동구 일산호수공원에 마련된 선인장다육공원 전경. 사진 = 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는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고양시 대표작목 비모란 선인장·장미를 비롯해 1억 송이 봄꽃을 마주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2024고양국제꽃박람회는 고양 일산동구 일산호수공원을 중심으로 노래하는 분수대부터 화훼교류관까지 21개에 이르는 코스가 이어져 있다. 그중 선인장 다육정원은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조화를 이뤄 이국적 경관을 선사한다. 초록들판에 깔린 철길과 조형물을 비모란 선인장이 꽃처럼 알록달록하게 장식하고 있다.

비모란 선인장은 '목단옥' 선인장의 붉은색 변종에 '붉은빛 비(緋)'와 목단옥의 '모란'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엽록소가 없어 스스로 생육이 어렵기 때문에 녹색의 삼각주 선인장을 대목으로 접목해 재배한다.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상과 꽃을 닮은 모양에 기르기 어렵지 않아 관상용으로 국내·외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시는 우리나라 화훼수출액의 37%를 차지할 만큼 선인장의 국내 최대 주산지로, 특히 세계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접목선인장 생산액 40% 이상이 시에서 생산된다. 그중 비모란 선인장은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시 대표 특산품이다.

접목선인장은 서로 다른 두 선인장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는 과정과 비슷해 부부의 날(5월 21일)과도 잘 어울린다. 현재 주제광장 고양플라워마켓에서는 화훼농가가 직접 재배한 비모란 화분을 판매하고 있다.

호수공원 내 위치한 화훼교류관에서는 일산서구의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개발한 스칼렛핫, 핑크밀 등 다양한 품종의 비모란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고양시는 15농가가 품종과 기술을 지원받아 접목선인장을 지속적으로 생산 중이다.

호수공원 서쪽은 750종 6800본의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선인장전시관이 있다. 전시관은 꽃박람회 기간 동안 임시 개장 중이며 꽃박람회가 끝나면 전시·판매·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단장을 준비할 예정이다.

고양국제꽃박람회의 핵심 요소인 장미도 1만㎡ 규모로 2만 송이가 피었다. 고양시는 장미 재배면적이 52ha로 전국의 23%를 점유하는 국내 최대 장미 생산지다. 2010년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장미 신품종 '고양1호'를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등록했고 꾸준한 장미 육종 연구로 현재까지 34개의 품종을 개발·보급했다.

이 중 최근 품종 출원과 등록을 마친 △밀라르고 △홀란디아 △오션버즈 △헤스티아 등은 다른 3품종과 함께 화훼교류관에서 신품종으로 선보이고 있다.

육성된 장미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장미 육종회사와 협력해 케냐, 에콰도르에서 세계 시장에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품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시는 관내 정원장미 회사, 농가들과 협업해 월동이 가능하고 정원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품종 선발과 상품화도 준비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는 다양한 비모란과 고양시가 육성한 장미신품종을 만나볼 수 있다"며 "앞으로 비모란과 장미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양시 대표 특산품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신품종 육성·보급과 마케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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