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는 지난 2일 영국 방송공사 BBC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친환경 관광도시 사례로 고양시가 소개됐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글로벌 마이스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 평가 세계 14위, 비유럽권(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 협의체(GDSM)는 매년 환경·사회·전시복합산업(마이스) 기반시설(인프라)·도시마케팅 전담조직 총 4개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저탄소 미래도시 수준을 평가한다.

시는 더불어 민선8기 들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도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탄소중립정책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1년부터 3년 연속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에 초청돼 세계 도시들이 모인 장에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협력해 수행 중인 생애주기 온실가스 배출량 분석 시범사업은 △온실가스 배출원 파악 △녹색건축물 조성 △신재생에너지시설 설치 등 대응책을 마련해 실천 중이다. 그 결과 2022년 약 15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여 온실가스 감축목표 92%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평가(CDP)에서 우수에 해당하는 A-등급을 획득했다.

시 내 위치한 장항습지는 생물다양성을 인정받아 한강하구 습지 보호구역 중 유일하게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시에 따르면 시는 총 272개소 공원을 보유 중이며 2035년까지 1인당 체감 공원녹지면적을 13㎡로 늘리고자 한다. 이를 위해 탄소 흡수원인 도시공원과 도시숲을 확충 중이다.

시는 70개 하천, 한강 등 블루네트워크도 갖췄다. 북한산에서 시작해 한강으로 흘러가는 창릉천은 지난해 3200억 규모의 환경부 주관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돼 2032년까지 치수·이수·생태·친수 분야에 걸쳐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도시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 전역에 바이오·방송영상업·드론산업 등 4차산업을 이끌 첨단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지난해 착공한 일산테크노벨리에는 바이오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을 구상 중이고, 고양방송영상밸리 및 CJ라이브시티 등 문화산업 경쟁력을 높일 산업단지도 들어서고 있다.

더불어 미래수요에 대비해 광역교통망도 탄탄히 구축 중이다. 지난해 경기도 안산시 원시까지 이어지는 서해선이 개통했고, 하반기에는 교외선과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창릉신도시 교통을 책임질 고양은평선도 개통을 준비 중이며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일산, 화정, 능곡 등 노후계획도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주민맞춤형 재건축도 준비 중이다. 시는 경계선 턱 낮춤 등 보행약자를 고려한 보도정비지침(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보도정비에 적용 중이며 시민들이 쉽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자전거도로도 431km에 이르도록 구비했다.

전시 복합 산업(마이스)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는다. 앞서 시는 2016년 도시마케팅 전담조직 고양컨벤션뷰로를 설립하고 2017년 글로벌 마이스 목적지 지속가능성 협의체(GDSM)에 가입했다.

일산서구에 위치한 킨텍스는 화장실, 연못, 정원 등에 빗물을 재활용해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건립 예정인 제3전시관에도 태양광, 지열, 중수, 에너지관리 시스템 등 친환경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킨텍스는 현재 친환경 관광 인증(Earth check Gold)과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는 인구 백만이 넘는 대도시이자 녹지, 하천, 습지가 총면적의 50% 이상으로 도시와 자연이 균형을 이루는 역동적인 도시"라며 "앞으로도 고양시만의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 지속가능한 도시경쟁력을 갖춘 미래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