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장금리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2분기 회사채 공모 첫 주자로 나섰다. 교보증권은 2년물 1000억원, 3년물 500억원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모집했는데,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서 8400억원, 3년물에 총 7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교보증권은 증액에 성공해 모집액을 3000억원으로 증액했다. 금리는 2년물이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보다 낮은 3.921%, 3년물은 3.947%로 확정됐다.

KB증권도 지난 15일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1.5년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으로 총 20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1.5년물에 3600억원, 2년물에 3200억원, 3년물에 6400억원 수요가 몰려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됐다.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수익률 평균보다 1.5년물 1bp, 2년물 4bp, 3년물 10bp 금리를 낮추며 자금 조달 비용을 아꼈다.

키움증권도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약 1조150억원의 주문이 몰렸으며 2년물 700억원에서 5800억원, 3년물 800억원에서 4350억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초 부동산 PF 우려가 심화되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업어음(CP) 단기자금을 사용한 바 있다. 단기자금 특성상 높은 금리에 만기 시점이 짧아 이를 회사채로 전환해 금리와 만기 부담을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교보증권은 3000억원 모두를 4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KB증권도 오는 25일부터 6월7일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4500억원의 규모의 CP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키움증권 또한 전액 CP 상황에 쓸 예정이다. 5월14일부터 6월10일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CP 만기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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