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설 명절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충당금 적립 현황 검토 등을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선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 저축은행, 캐피탈,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을 대상으로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과 관련한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금감원은 PF 부실에 대비해 제2금융권에 지난해 말 결산 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을 요구해왔으나 이런 요구가 잘 반영됐는지를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금감원은 최근까지 2금융권을 대상으로 PF충당금 적립과 관련해 여러 차례 걸쳐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3일 "PF 부실을 속도감 있게 제거해 나가야 한다"면서 "단기 성과에 치중해 PF 손실 인식을 회피하면서 남은 재원을 배당·성과금으로 사용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음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25일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2금융권 임원들을 소집해 부동산 PF 리스크 점검 회의를 열고 미착공 상태의 브릿지론에 대해 100% 금융사의 손실로 인식하고 충당금을 쌓으라고 당부했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 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내 부동산 PF 비중은 저축은행이 16.5%, 캐피탈 10.9%, 증권 4.1%, 보험 3.8% 은행 1.2%에 비해 높았다. 부동산 PF 중 브릿지론 비중도 저축은행이 55%, 캐피탈 35%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충당금 적립에 대한 점검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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