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경제 전반에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렇게 강조했다. 이 원장은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연준이 추후 발표되는 데이터에 기반해 금리인하 경로를 신중히 결정할 것인 만큼 이번 주부터 발표되는 미국 2월 고용지표, CPI(물가상승률) 추이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원장은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 등 주요 현안을 조그만 변화부터 면밀히 살피고 중장기적 안목에서 균형감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경계하며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잠재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긴밀한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융비용 상승으로 부동산PF 사업장 부실 위험을 꼼꼼히 살피고 부실 사업장 정리와 재구조화를 추진해 생산적 부문에서 자금 선순환을 유도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손실 규모로 논란이 된 금융사 해외 부동산 투자는 금리 영향이 큰 만큼 적정 손실 인식과 충당금 강화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개인사업자에 지원하는 채무조정을 차질없이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보험사 리스크 관리를 언급했다. 이 원장은 "금리 변동에 민감한 특성을 고려해 보험사 리스크 관리 능력과 선제적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