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사진=코리안리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사진=코리안리

국내 재보험시장을 이끄는 코리안리가 해외시장을 제패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국내외 리스크로 재보험시장에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룬 성과여서 더욱 눈길이 간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해외 수재보험료(매출)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거듭한 끝에 2017년 22.8%로 집계된 순이익이 2022년 기준 25.4%까지 상승했다.

1963년 대한손해재보험공사로 출범한 코리안리는 1978년 대한재보험사로 전환했다. 이후 2002년 사명을 '코리안리재보험 주식회사'로 변경하고 국내 대표 재보험사로 닻을 올렸다. 현재 생명·손해보험, 재보험, 해외 보험업무에 주력하며 지난해 기준 재보험업계 세계 13위에 올랐다.

코리안리가 지난해 3분기 기록한 해외 수재보험험료는 전년 3분기(1조8120억원)보다 8.2% 증가한 1조9619억원을 기록했다. 집계 중인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더하면 2022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으면서 2017년부터 이어온 증가세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새로 도입된 새 회계제도 IFRS17 기준으로 보면 해외 수재보험료 비중이 40%대에 달했다. 옛 회계제도 IFRS4 기준으로도 34.1%의 해외수재 비중을 기록해 전년과 비교해 8% 증가했다.

코리안리는 △재물·기술 △해상 △특종 △자동차 △생명 △기타(농작물) 등으로 해외 수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안정적인 이익 실현을 목표로 해당 종목별 포트폴리오와 다각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시아 지역에 집중된 시장도 확장하는 모습이다. 2017년 해외 수재 50% 이상을 담당했던 아시아 지역을 40%대로 낮추는 한편 미국과 유럽 등 기존 재보험시장 강자들이 즐비한 시장 해외 수재를 42.1%에서 49.9%까지 끌어올렸다. 코리안리는 미국 등 유럽 시장의 영향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해외 신시장 개척과 종목별 다변화로 지속적인 성장도 시현했다. 특히 수재보험료와 성장률 증가 폭이 컸다. 수재보험은 2021년 8조3740억원에서 2022년 1조4000억원 증가한 9조7740억원을 기록했고 증가 폭은 16.1%이다.

더불어 신 지급여력비율(K-ICS)도 경과조치를 신청하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1분기 184%에서 2분기 190%의 성장을 보였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점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IFRS17 제도 아래서 40%의 해외 수재 비중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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